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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소설 속의 그 곳- 낙산공원 (2)

by Robin-Kim 200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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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공원 중앙 광장은 작은 꽃 밭이 있습니다. 형형 색색의 꽃을 예쁘게 보듬고 있는 모습이

관리를 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 색이 참 예쁜 꽃 밭

 

* 지게에서도, 항아리에서도 가꿔지는 꽃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 지게에서 피어나는 예쁜 꽃.

 

 *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초겨울 이슬에 물든 것처럼 애처롭게 보이는 꽃이랄까

식물이 화려한 꽃들 속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앙 광장에서 더 좋은 전망을 찾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다시 올라 갑니다.

올라가는 곳곳에 쉬어가라는 듯이 꽃이 있군요.

 

 * 사람들은 더 좋은 전망을 보기 위해 이토록 가파른 계단을 올라 갑니다. 욕심일 수도 있겠죠

. 그렇게 사람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힘든 과정도 마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쁜 욕심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서 저녁 노을을 한 번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생각했던 아름답고 정신을 몽롱하게 하는 그런 노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뭐 괜찮았습니다.

 

 * 저녁 노을 모습

 

저녁 노을 사진을 찍고는 제 2전망대 쪽으로 걸어가다가 무심코 돌아보니 중턱에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밑을 지나올 때는 전혀 몰랐는데 정말 우연히 수풀 속에 자리 잡은 정자가 눈에 띈 것입니다.

순간 생각했습니다.

'그래, 오늘 저녁 야경은 저기서 찍는거야!" 

 

 

 정자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간에 갑자기 메말라버린 밭이 등장했습니다.

 

 

이 밭은 홍덕이 밭이라고하며, 원래 "동숭동에 있던 밭인데 병자호란 때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한 뒤 효종 (당시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심양에 있을 때 따라가 모시던 나인 홍덕이라는 여인이 심양에 있으면서

채소를 가꾸어 김치를 담가서 효종에게 날마다 드렸는데,

볼모에서 풀려 본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이 홍덕이의 김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이에 효종은 낙산 중턱의 채소 밭을 홍덕이에게 주어 김치를 담가 대게 했다하여

낙산에 '홍덕이 밭'이라는 지명이 전해진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밭인데 메말라서 이름 모를 잡초와 식물 약간만이 자라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관리를 안 할거면 만들질 말던지. 에효~ 정말 명박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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