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어제군요- 아는 후배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모처럼 시내에 나갔습니다.
그렇게 후덥지근하지도, 그렇다고 무작정 더운 날씨도 아닌 약간은 흐린 듯한 딱 좋은 그런 날씨였습니다.
*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흐린듯한 서울의 하늘
* 창덕궁 입구. 일요일이라 차도 없이 거리가 한산했다. 순간적으로 하늘이 다시 파랗게 변한 만족스러운 날씨
* 소극장 창덕궁을 소개하는 현수막. 바로 여기서 타악 공연이 있었다.
* 공연 시작 전 무대와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 누나. 이 소극장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게 특징이며
공연 자제차 조금은 자유스러워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는 한 촬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 천번 째 공연이었던 대고 연주. 강렬한 저음과 박진감 넘치는 강약 조절이 일품이었던 작품. 작품명은 '動, 天'
* 두 번째 작품이었던 삼도 설장구. 설장구의 '설'은 최고, 으뜸이라는 뜻이라는데 삼도 설장구란 '각
지역의 가락을 모아 장구로만 연주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연주자는 으뜸이어야 겠지.
학창시절 장구하면 그냥 '덩더쿵 쿵덕'정도만 장구로만 구성된 연주가 이렇게 박진감있고 멋있는지
처음 알았다.
* 세번째 작품이었던 성금련류 가야금 산조. 사실 우리 음악이면서도 산조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내가 한심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야금 연주가 이렇게 멋스러운줄 몰랐다.
연주하시는 분의 성함을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안나는 것이 안타깝다.
* 네번째 공연 사물놀이. 어른과 아이들의 같이 공연했던 이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사물놀이는 북, 징, 꽹가리, 장구 이렇게 네 가지 악기로 구성되는데 각각 상징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북은 구름을, 꽹가리는 천둥 번개를, 징이 비를, 꽹가리가 바람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
저 네 가지 악기의 연주라만 알았던 사물놀이의 악기에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 이 아이들은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교포들인데 한국 전통음악을 배우러 잠시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사물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관심보다 더 고마운 것은 아이들이
우리 것에 관심을 갖게 해 준 그네들의 부모님께 더 감사하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누구처럼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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