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순서는 찬조공연인 탭댄스 공연이었다. 아무래도 바닥 마이크라던지 바닥 상태 때문에
그렇게 탭 소리가 명쾌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찬조 공연이었던 관계로 그 정도면 OK라고 할 수 있었다.
* 탭 공연을 해주었던 두 명의 여성분들.
찬조 공연 다음은 모듬 북 공연이었습니다.
* 크고 작은 다양한 북으로 구성된 모듬 북 공연은 그 사로와 진행 구성만으로 박진감으로 꽉찬 느낌이었다.
'신명난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다.
* 그 다음은 또 다시 가야금 연주. 'The Haunted Tree' 라는 곡을 맛깔스럽게 연주해주셨다.
* 그 다음은 해금 연주. 해금 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함께 '크로스 오버적인'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
하얀 등대, Smaal flowers ner by rail road, 거위의 꿈, 이렇게 세 곡을 연주하셨는데
특히 거위의 꿈 같은 경우는 해금 연주로 듣기에 생소하기도 했지만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했다.
사실 해금은 '꽃별'이라는 연주자의 앨범을 통해 들어본 적이 있는데 들을 때마다
해금만의 독특한 연주음이 상당히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날 해금 연주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그 다음은 마지막 공연이었던 관현악 합주.
*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총 출동한 가운데 기타와 건반이라는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진정한 크로스 오버의 재미를 주었다.
어린 아이들의 노래도 일품이었고. 사실 크로스 오버라는걸 말로만 들었고 서양 악기 중심적으로만 익히 알고 있었는데
마지막 공연은 '우리 음악, 우리 악기도 이런 연주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 흥겨웠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괜찮았다.
카메라 건전지가 없어서 마지막 인사 무대를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번 공연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가 우리 것을 찾고, 보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 것을 그렇게 귀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제 우리 곁에는 우리 것보다는 다른 나라의 것이 점령했고,
그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이상한 상황이 되었다.
물론 우리 것을 멀리한 우리 자신, 즉 우리 문화의 소비자들도 문제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어버린 생산자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변해가는데 무조건 예전 방식만을 고수한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로 하여금 쉽고 빠르고 강렬한 외국 것에 더 탐닉하도록 했는지도 모른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수준 높은 우리 음악 공연이 작게라도
자주, 많이 열린다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점점 더 키지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해본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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