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캡슐을 보고 다시 한옥마을로 내려와 들어가 본 곳은 순정황후 윤씨 친가.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황후인 순정황후가 13세에 동궁계비로 들어가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원래는 종로에 있던 곳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했다.
* 누구의 집인지를 알려주는 표지판
* 처마마다 걸려 있는 청사초롱. 한옥에 걸려 있는 청사초롱은 참 예쁘다. 체코의 프라하에 가면 오래 전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을 보며 이국적인 모습에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곁에도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 소주를 내리는 증류기인 소줏고리. 이 시대엔 소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었나보다.
물론 지금의 소주와는 많이 틀리겠지만.
*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 놋그릇으로 보이는 재질로 된 다양한 크기의 반찬 그릇들. 밥과 국은 필수에
한 상에 많은 가짓수의 반찬을 먹었던 것 같다
* 뒤 뜰에 위치한 장독대. 나도 어렸을 때 집에서 간장이랑 된장을 담가 먹었는데, 할머니가 "간장 좀 퍼
와라"하고 그릇 주시면 쪼르르 달려가 고사리 손으로 간장을 퍼오던 그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추억이
란 없어진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인가 보다.
* 윤씨 친가에서 바라 본 천우각 뒤의 연못. 카메라 성능을 탓하고 싶을 뿐이었다. ㅠㅠ
순정황후의 친가 다음으로 둘러본 곳이 '해풍부원군 윤택영 댁 재실'로 바로 앞에 둘러본 순정황후가 황후로 책봉되어 창덕궁으로 들어갈 때 황후의 아버지인 해풍부원군이 지은 집으로 원래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이 집의 건물 배치는 우리 나라에서 조기 드문 '으뜸 원(元)'자라고 하는데 하늘에서 보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은 없다.
* 방 안을 둘러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활과 화살통. 아마 무관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마루라고 불러야할까. 방 바로 앞에 난 '쪽마루'를 통해 바라본 모습. 그리고 내부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조선 말기긴 하지만 황후의 친정이 가진 힘이 느껴진다.
* 여러 가옥을 돌아다니면 항상 있는 것인데 무언지 정체 모를 돌탑. 굴뚝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밤에 불을 밝히는 역할을 했을지도 모를 그 무엇.
* 사당. 집 안에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는데 조선시대라서 그런지 세력이
있고 관직이 높을수록 유교적 풍습이 강해 제사 사당을 집안에 모셔 놓은 듯 하다.
* 뒷 뜰에 있던 항아리를 묻어둔 곳. 아마 김치 항아리를 묻어둔 것처럼 보이는 데 안타깝게도 아무
설명이 없었다.
* 뒤로 난 쪽문을 타고 지나가면 무슨 예식장과 연결이 되는데 추석이나 예식장 앞마당에서 행사가
열렸었다.
* 쪽문을 타고 넘어가서 발견한 가옥. 처마 밑에 쇠고리 같은 것이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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