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어디를 가는 것이 중요한가, 누구와 가는 것이 중요한가?’라는 대화를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들은 적이 있다.
출연자들은 서로 ‘어디’가 중요하다, ‘누구’가 중요하다 갑론을박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여행은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똑 같은 일정으로 똑 같은 여행을 하고도 누구는 피곤하게 여행을 하고 남는 것은 사진 뿐이지만
누구에게는 추억이 남게 된다.
*월 스트리트
뉴욕이란 곳이 우리에겐 다른 도시보다 조금은 특별한 이미지를 가지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출발했으면 한다.
나는 취미로 탭 댄스를 한다. 그러다 보니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아졌고 못 알아 듣겠지만 본토 뮤지컬을
꼭 두 편 이상을 보고 가리라 생각했었고, 운이 좋다면 현지에서 탭 댄스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겠거니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루어졌다. 센트럴 팍 입구에서 두 명의 탭 댄서가 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들의 화려한 발 놀림과 귀를 울리는 탭 소리는 ‘본토 탭’을 생생하게 1미터 앞에서 볼 수 있는
정말 흔치 않은 기회였고, 그들의 공연이 끝나고는 인사도 하는 감동적인 추억을 만들어냈다.
누구는 힙 (Hip)한 레스토랑을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누구는 트렌디한 카페나 Pub을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또 누구는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개성 넘치는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무엇이든 좋다.
출발하기 전부터 꼭 이것만은 하고 오자라는 생각을 갖고 여행을 시작하면 반드시 추억이 생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왜 여기에는 갤러리나 박물관에 대한 내용은 없냐고 묻지 않기를 바란다.
수년 간의 해외 여행 경험을 통해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나는 아무 감흥을 받을 수 없었고
오히려 입장료만 아까워지는 ‘상극’의 관계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뉴욕에서는 갤러리는 단 한 곳도 가지 않았다.
정리하면 순전히 개인 취향이라는 얘기다.
자세히 읽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목은 '5일 만에 뉴욕 정복'이라고 해 놓았지만
실제 3일이면 모두 둘러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모쪼록 짧은 기간 동안 뉴욕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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