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드디어 출발 (1).
출발하기 전 난 지쳐 있었다. 9월 한 달 내내 휴일 없이 근무를 했고, 밤을 세면서 일을 했다.
경쟁 프리젠테이션 3건에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업무를 쳐내는 것은 너무 너무 힘들었던 나에겐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 휴식!
다행히 10월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추석 연휴가 길었다. 징검다리 평일 이틀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9일까지도 쉴 수 있었다. 무엇을 할까?
사람이란 무척이나 기다리던 무언가가 막상 다가오면 정작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가 되고
말기 일쑤다. 거의 탈진 상태의 나는 일단 연차를 이틀 사용하여 연휴를 9일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는 책상 서랍을 열어 여름이 오기도 전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비행기 표를 꺼냈다.
바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표.
*출발전 공항 활주로 모습. 언제나 가슴 떨리게 하는 장면이다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도시. 세계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 뮤지컬과 ‘섹스 앤 더 시티’로 대변되고,
엠파이어 빌딩과 9.11 테러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 맨하튼이 위치한 도시 뉴욕.
그래, 뉴욕을 가는 거다. 뉴욕에 가서 푹 쉬다 오는 거다. 뉴요커와 생활하고, 그들과 함께 쇼핑을 하고
그들과 함께 밥을 먹는 거다. 그러면서 나도 잠시나마 누구나 동경해 마지 않던 뉴요커가 되어 보는 거다.
출발하는 날 오전까지 광고주와 미팅을 하고 간신히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오면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떠나기 위해 소속을 밟는 사람들, 분주히 움직이는 공항 및 항공사 직원들,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그 속에 섞여 있노라면 나 역시 여행이라는 그리고 떠남이라는 것이 주는 묘한 즐거움에
언제나 가슴이 설레이곤 한다.
그리고 그 설레임은 수속을 밟고 면세점을 통과하여 게이트로 향하는 내내 이어졌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안전 벨트를 매고 언제나 보아왔던 승무원들의 비상 시
행동 대책 요령을 보면서 벌써부터 뉴욕의 생활을 꿈꿔본다. 출발 전 모든 준비 상황이 완료되자
드디어 비행기는 엔진 열기를 내뿜고 이륙을 했다. 잠시지만, 아주 잠시지만 굿바이 서울,
그리고 헬로우 뉴욕!
하루는 반드시 동경 나리타 공항에서 1박을 해야 한다.
비행기 값은 대한 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선 직항을 이용하면 200만원이나
그 이상의 금액을 주고 비행기표를 사야 하지만 JAL 항공은 모든 Tax 포함하여 110 만원!
Leggie...
'직장인을 위한 5일만에 뉴욕 뽀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pter 3. 드디어 뉴욕 (1)-도착 (0) | 2007.11.05 |
---|---|
Chapter 2. 뉴욕 뉴욕 뉴욕 (2) (0) | 2007.11.02 |
Chapter 1. 출발 전 (2) (0) | 2007.10.30 |
Chapter 1. 출발 전 (0) | 2007.10.30 |
시작하기 전에 (0) | 2007.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