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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야, 미안해!

광고 이야기: 슈나이더- 대체 광고를 왜 만드는 거냐?

by Robin-Kim 2017.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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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광고는 생각보다 힘들다.

 

일단 제품 자체가 광고에서 보기에 있어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예뻐야 하고 색상도 예뻐야 하며 그 옷을 입는 모델도 멋있어야 하고 모델과 브랜드 이미지가 어울리기도 해야 한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모든 의류 브랜드가 다 '우리 브랜드는 예뻐요'라고 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차별점을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

비슷비슷한 제품, 경쟁사와 딱히 차별화 되는 것도 아닌 제품에서 해당 브랜드만의 특장점만을 발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슈나이라는 브랜드의 광고가 바로 이 함정에 빠졌다.

 

이 광고를 보면 내가 왜 이 옷을 사 입어야 하는지 대체 알 수가 없다.

앞서 얘기했지만 수 많은 의류 브랜드가 '우리는 예뻐요', '우리는 스타일리쉬 해요'라고 얘기하는데

슈나이더 역시 '우리는 예쁘고 스타일리쉬 해요'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광고의 방점은 광고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아웃도어 기능을 하면서 스타일리쉬한'이다. 

문제는 이게 위에 있는 30초 광고에만 있고 TV 전파를 타고 수 없이 반복되는 15초 광고에는 없다는 얘기다.

 

TV라는 매체 특성상 30초 광고보다는 15초 광고의 노출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그렇다면 가장 핵심 메시지 역시 15초 광고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함에도

슈나이더는 15초 광고에서 그 얘기는 쏙 뺀 채 '우리는 예쁘고 스타일리쉬해요'만 주구장창 외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광고 얘기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얘기가 있다.

모델비, 제작비, 매체비를 감안하면 광고는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15초 광고에도 핵심 메시지를 담아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데 왜 이딴 식으로 광고를 만드는지 모르겠다.

 

메시지를 표현하는 부분에서도 슈나이더는 문제다.

모델이 나와서 '우리 옷 예뻐요'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조금만 고민해보면 상당히 다양한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예전에 어떤 유아 화장품 광고 담당자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자문 교수님이 우리는 다르다는 얘기를 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제품은 차원이 다른 제품이라고 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교수란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참 쉽게 돈 버는 구나 (저 따위 자문을 하고도 자문료라고 돈 받겠지)

또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광고 담당자라는 사람의 수준이 이 정도구나라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 '우리 제품은 다른 제품과 같아요'라고 하는 광고가 어디 있겠는가?

모두 다 다르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다른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인데 그저 우리는 달라요, 차원이 달라요하고 하고 싶다니.

 

그런데 슈나이더 광고가 딱 그 수준이다.

 

이쯤되면 광고 담장다나 대행사는 짤려야 마땅하다고 본다.

자기 돈 아니라고 아무렇게나 광고를 막 만드는 사람들.

대한민국 광고를 후퇴시키는 주범들이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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