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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야, 미안해!

광고 이야기: 토레타 - 참으로 안타까운 광고

by Robin-Kim 2017.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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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얘기냐고?

대한민국에서 영화 마케팅 (광고 및 홍보)을 할 때 그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해당 영화가 어떤 장르 (카테고리)의 영화인지 구분해주고 설명해주며

관객들은 이런 단어들을 통해 그 영화가 어떤 종류의 영화인지 머리 속에서 구분해내며 볼지 말지를 판단하게 한다.

 

내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카테고리 구분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에서도 그런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심한 편이다.

심지어 게임 중에서도 '슈팅 MMORPG'처럼 장르가 모호한 게임들은 대부분 실패를 했다.

(그래서 게임 마케팅을 하기 전 게임의 카테고리 정의에 굉장히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최근 토레타 광고를 봤다.

 

 

 

이 광고를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그래서 무슨 음료였지?'라는 것이었다.

코카콜라에서 만든 음료여서인지 매체 예산이 많아 광고를 여러 본 보긴 했는데

문제는 굉장히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무슨 음료인지, 언제 마시면 좋은 음료인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음료수가 카테고리를 광고 메시지에 녹여내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경우가 콜라, 사이다, 바나나 우유 등인데

중요한 것은 이런 음료들의 경우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되었고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음료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편의점에 가면 쥬스부터 우유, 커피는 물론 수 많은 음료수들이 매대를 장식하고 있고

또 편의점 냉장고를 한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음료를 내 놓을 때는 그 음료가 어떤 음료인지 규정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이온 음료도 초창기에는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결국 이 광고는 굉장히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그 '정체'를 알 길이 없는데

하지만 광고에 굉장히 집중해서 그 음료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모델비에 촬영비를 더한 제작비가 이미 수억원일 것이고 거기에 매체비까지 하면 수 십억을 쓰는데

소비자가 무슨 음료인지 스스로 찾아서 확인해야 하는 광고 (마케팅)라면 그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다.

 

맛도 칼로리도 가벼운 ‘토레타’로 즐겁게 수분 보충하세요!

 

수분 보충이라니?

수분 보충하려면 수분, 즉 물을 마시면 되지 뭐하러 돈 더주고 토레타 같은 음료수를 마셔야 할까?

 

참으로 안타까운 광고가 아닐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홍보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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