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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서촌 나들이 (1)

by Robin-Kim 201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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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서촌이란 경복궁의 거쪽 동네라고 해서 서촌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지금의 효자동 일대를 그렇게 부르는데 그러니까 서촌이라 함은 효자동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사실 '서촌'이라는 이름보다는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를 통해 효자동이란 이름으로 얼마 전까지 유명했고

[다큐 3일]에 나와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60년이 넘은 서점인 '대오서점'으로 더욱 인기를 끌게 된 곳이죠.

 

 

얼마 전 연휴 중 하루, 시간을 내어 효자동 일대 그러니까 서촌 산책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참고로 서촌 가는 법은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쭈욱 직진하다가 우리은행이 나오면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 효자동 진입로. 그러니까 우리은행 있는 곳에서 좌회전 하여 골목으로 들어가서 만난 낮은 높이의 옷 가게. 

   서촌, 북촌 등 이렇게 옛 서울의 중심지에 있는 동네의 건물들은 높지 않아서 참 좋다. 건물주는 마음 아프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답답하지 않은 골목길을 만나기를 쉽지 않으니까.

 

 

* '목단'하면 화투의 6이 떠오르지만 --;; 밤에 보면 가로등 불빛에 비쳐지는 문구가 꽤나 아련하게 보일 듯도 하다.

 

 

* 골목에서 한 컷. 저 멀이 있는 산이 인왕산이던가, 아무튼 큰 바위산을 등지고 있는 동네인 효자동.

 

 

* 서촌에서는 한의원도 이런 건물에 있어서 느낌이 참 좋다. 모두가 세련되고 서구적인 건물을 찾아 입주하기 바쁜 세상인데

  이런 건물에 한의원이 있으니 진짜 한의원 같다. 그렇다고 일반 건물에 있는 한의원들이 가짜라는 얘기는 아니고.

 

 

 

 

* 효자동의 명물이 되어 버린 대오서점. '땡모반'이라는 간판 아래 서 계신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가 주인 권오남 할머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곳은 이제 카페로 바껴서 대오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음료를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음료는 무조건 5,000원 인듯 하다.

 

 

 

 

 

 

 

 * 대오서점 내부. 이제는 팔리지 않는 책들이 켠켠이 꽂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팔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팔지 않는 것인데,

   입장료 내는 셈치고 음료 한 잔 주문하면 이처럼 안을 구경할 수 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린 성문 영어, 수학의 정석부터 오래전 책들과 참고서 등을 보고 옛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

   참고로 책들은 꺼내 볼 수 있다.

 

 

* 벽에 걸려 있던 오래된 괘종시계.

   대오서점은 특이하게도 권오남 할머니의 가족사를 모두 공개하는데 결혼 사진과 예전의 가족사진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어쩌면 그 시절 우리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역광이 들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긴 한데 그래도 다락이라고 해야 하나, 옛살 집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올리는 사진.

  나 어릴 적에도 다락방이 있던 집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 상어라는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대오서점. 포스터가 붙어 있는 곳이 화장실 입구다.

 

 

 * 상어 촬영 당시 현장 사진을 툇마루에 쭉 붙여 놓았다.

 

 

* 작은 장독대. 대오서점 안은 굉장히 좁다. 특히나 마당은 굉장히 좁은데 그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를 보니

  장이란 것이 우리네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을 듯도 하다.

   

* 대오서점을 나와서 계속 올라가면 몇 미터도 안 가서 등장하는 중국집 영화루. 60년 된 중국집으로 유명해서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다.

  참고로 오후 3시~5시 사이는 준비시간이다.

 

 

 

* 영화루를 지나 쭉 가면 잠시 쉴 수 있는 쉼터 같은 정자가 나온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 온 많은 사람들이 여기 앉아 쉬기도 하고

   통인시장 명물 기름 떡볶이를 사다 먹기도 하고 효자동 빵집에서 빵을 사다 먹기도 한다.

 

 

* 휴일은 문을 열지 않는,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장님꼐서 월요일에 쉰다고 하신 라튀떡.

 

 

* 라튀떡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등장하는 형제 이발소. 효자동을 유명하게 만든 원조로 영화 [효자동 이발소]의 무대였던 곳.

  아직도 운영되고 있으며 건물 자체에서도 역사 그자체를 느낄 수 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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