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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어주는 남자:엔딩 크레딧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리더는 어던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가

by Robin-Kim 201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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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會者定離):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됨

 

액션이라는 영화 장르도 한 발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소룡 식 무술 액션이 있는가 하면 성룡이나 이연걸 식의 액션도 있으며, [익스펜더블] 무차별적으로 총이나 대포를 쏘아대거나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이 있는가 하면 다이하드 시리즈와 같은 액션도 있다.

이들 액션의 공통점을 억지로라도 찾아 보면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사람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들이 자신의 몸을 이용하거나 (무술) 총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 액션 영화 시리즈가 있으니 바로 [분노의 질주 (Fast & Furious)] 시리즈가 그것인데,

이 영화는 볼 때 마다 차가 주인공인지 사람이 주인공인지 모를 정도로 자동차를 이용한 액션의 끝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2000년인가 2001년에 1편을 볼 때만해도 거의 레이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던 이 시리즈는

회가 거듭될수록 더 강력하고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단순한 자동차 경주 영화를 넘어 극한의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정신 없이 전개되는 과정을 보고 나면 가슴도 후련해지고, 머리도 식힐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이 영화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액션 장면들에 시선을 고정시켜 놓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 해소가 됨을 부인할 수 없다.

 

 

 * 탱크까지 등장한 분노의 질주 6편.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보여주는 듯 하다. 

 

전편에서 한탕을 크게 친 팀원들은 곳곳에서 세계 곳곳에 흩어져 돈을 쓰며 평화롭게 살던 중 토레도의 요청으로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전편에서 팀원들을 잡기 위해 파견되었던 홉스가 토레도에게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

도움을 요청한 내용은 세계를 돌며 정부와 국제 기구를 상대로 중요한 부품들을 훔쳐 되팔며 돈을 버는 일당을 체포하는 것.

마침 가 런던에 있으며 마지막으로 중요한 칩을 훔칠 거라는 계획을 입수한 홉스는 토레도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편안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던 토레도는 홉스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하지만 홉스가 내민 레티의 사진을 보고는 돕기로 결정한다.

 

 

 * 죽은 줄 알았지만 기억을 상실한 채 살아 돌아 온 레티.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레티는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에 토레도의 여자친구로 출연했지만 죽음을 맞이했던 인물.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그녀는 살아있었고 대신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어 버린 채 를 도와 세계를 돌며 나쁜 일을 하는 인물이 된다.

 

사실 이 영화가 자동차를 이용한 액션의 극한을 보여주지만 나름 조직의 리더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팀의 리더라는 역할은 같지만 팀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토레도는 기억을 잃은 채 자신을 공격한 레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가족에게 등을 돌릴 순 없어. 설사 먼저 등을 돌리더라도.’

 

반면 쇼는 팀원을 기계의 부품으로 생각하며 이런 말을 합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부품을 계속 바꿔야 해.’

그리고 토레도에게 다음과 같은 말도 한다.

넌 너무 감성적이어서 날 이길 수 없어.’

하지만 결과는 대부분의 이런 영화들처럼 토레도가 이기게 된다. 쇼가 이긴다면 수억 달러를 벌어주는 이 시리즈를 더 이상 제작할 수 없으니까.

 

 

* 팀원은 가족인가 부속폼인가? 토레도 vs 쇼

 

개인적으로 리더에 대한 이상향이랄까, 아무튼 그 사고 방식을 본 받고 싶은 사람은 독립 야구 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감독인 김성근 감독이다.

그의 리더로써의 철학의 바탕이 되는 것은 모든 선수를 버려서는 아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결국 팀원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토레도의 철학과 맞물려 있는 듯 하다.

 

이 영화에서는 그 동안 시리즈를 함께 해 온 두 명이 떠난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떠나는지는 생략.

누군가는 떠나야 새로운 인물이 채워지고 그럼으로써 또 다른 이야기를 생산해낼 수 있는 시리즈 영화라는 한계성을 생각해 보면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난 개인적인 소감은 회자정리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다음 편을 예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생략.

힌트를 남기자면 제이슨 스타뎀이 등장하는데 그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다음 영화는 1 6천만 달러가 투자된 이 영화보다

더 많은, 어쩌면 상상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벌써부터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그런 영화다.

 

* 자동차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항공기 폭파 장면. 얼마나 많은 예산이 들어 갔는지 보여주며

  다음 편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 된다.

 

Leggie...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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