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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8)- 최창호: 첫 번째 이야기

by Robin-Kim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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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내내 인천야구의 상징이었던 한 사람. 스카우터들이 지옥에서도 구해온다던 좌완 파이어볼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자료가 딱히 많지 않은 사람. 바로 최창호 투수입니다.

 

최창호 선수는 정명원, 박정현과 함께 인천야구를 풍미했던 투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경북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은 꿈도 꾸기 어려웠고, 연고 구단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과 강기웅을 잡느라 이정훈-나중에 한화 이글스에서 타격왕을 차지할 정도로 훌륭한 타자가 됩니다-을 버릴 만큼 자원이 풍부해 거기에도 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우여 곡절 끝에 청보 핀토스의 연습생으로 입단하게 됩니다.

 

당시 174cm의 그다지 크지 않은 키는 스카우터들의 눈에 띄지 않았고, 더불어 그가 가장 자신 있어하던 직구의 위력도 매력 있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청보 핀토스 소속으로 1군 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1987년 그의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7.56의 처참한 성적이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후 태평양 돌핀스로 소속이 바뀐 1988년 3경기 출장에 1승 1패 평균 자책점 5.45의 역시 별볼일 없는 성적으로 2군을 전전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 때 2군 생활에서 그는 운명적인 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정명원 선수와 박정현 선수인데요, 이들 3총사는 1989년 드디어 일을 내게 됩니다.

 

뛰어난 선수 조련사 김성근 감독이 부임해 오면서 그의 눈에 띈 삼총사는 박정현이 19승과 2.15의 평균자책점으로 두 부문 2위를 차지했고-당시 1위는 선동열로 21승에 1.17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198개의 탈삼진으로 " 트리플크라운 " 을 달성-, 최창호는 10승 14패의 그저 그런 승수를 거뒀지만 191개의 삼진, 2.22의 평균자책점으로 탈삼진 부문 2위와 평균자책점 부문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던 정명원도 2.45의 기록으로 평균자책점 4위에 오르며 11승과 6세이브를 곁들였습니다.

 

그리고는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 시키는 기염을 토하게 되지요. 이때부터 최창호 선수는 인천 야구의 중심으로 떠오릅니다.

 

 

여기서 최창호 선수의 기록을 다시 살펴보면 흡사 2007년의 윤석민 (現 기아 타이거즈) 선수를 보는 듯 한데요, 평균 자책점 2.22에 14패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타격과 수비가 뒷받침 해주지 못했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기록입니다.

 

이런 기록을 낳게 한 당시 그들의 훈련 내용을 살펴보면 극한의 체력 훈련은 물론 고정시켜 놓은 포수 미트에 하루 500개 이상의 공을 던졌고, 그 결과 최창호 선수는 특유의 직구가 더욱 강화되었고, 커브 각도까지 예리해졌다고 합니다.

 

▶ 이어지는 이야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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