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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5)- 송진우: 마지막 이야기

by Robin-Kim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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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이야기 보러 가기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5)- 송진우: 두 번째 이야기

▶ 첫 번째 이야기 보러 가기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5)- 송진우: 첫 번째프로 생활 21년 동안 한 팀에서 생활하며 210승과 3003이닝 및 2,048 탈삼진을 기록한 위대한 투수.  좌우를 넘어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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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송진우 선수를 얘기함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바로 ‘회장님’이란 별명이 탄생한 계기가 되었던 일명 ‘선수협 사건’입니다.

 


1998년 시즌 후 삼성의 간판타자였다가 임창용과 트레이드되어 1999년부터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어야 했던 양준혁은,
구단의 일방적인 조치에 따라가야 하는 선수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위상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그 이전에도 몇 번 시도되었다가 실패한 선수협의회, 줄여서 선수협을 결성하는데 앞장섭니다.

 

1988년 최동원이, 그리고 1996년에 이상훈이 선수협의 결성을 시도했다가 구단들의 반대에 부딪쳐 실패했던 전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구단들은 노조형식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선수협 결성을 결사적으로 반대합니다.

 

구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각구단 선수들은 2000년 1월 20일 정식으로 선수협을 출범시키며 회장에 송진우를, 대변인에 강병규를 선출하고그 집행부로 양준혁, 최태원, 박정태 등을 임명하면서 강행의지를 보입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송진우 선수는 회장님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듬 해까지 선수협 회장을 역임하고는 당시 해태 타이거즈 주장이었던 이호성 선수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떠나게 됩니다. 선수협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실 1999년 시즌 후 시행된 FA 첫해에 송진우 선수는 3년간 7억원이라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선수협 사건에 나설 필요도, 이유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야구 이외에는, 야구에 좋지 않은 것은 전혀 하지 않는 그런 성격 때문에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다라는 평을 듣던 그가 선뜻 선수협 회장을 자청했을 때 많은 야구관계자와 선수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송진우 선수 스스로도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바로 이 때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본인의 성격과 다른 일을 하려니 심적 고생이 많이 컸겠지요. 하지만 그가 맡겠다고 하지 않으면 시작도 못해보고 끝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뛰어들어 후배들을 이끌었습니다.

 

물론 긴 시간이 지난 뒤에는 과연 그가 제대로 된 선수협 회장 역할을 수행했느냐에 대한 얘기가 많지만, 어찌됐든 '회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구단들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렇게 기록이면 기록, 자기 관리면 자기 관리, 후배들을 위한 선수협 회장 외에도 그의 자원 봉사는 참 따뜻합니다.

 

 

그 자신이 어렵게 야구를 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 처한 야구 후배들을 보면 도와주고, 그들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청각 장애인 야구팀인 성심야구단에서 명예 감독으로 불릴 정도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지속적으로 후원해왔으며,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야구부원 중 월 회비를 못내는 두 명의 선수에게 선뜻 월 100만원씩을 대납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실 역대 최고의 투수를 논하는 자리에는 항상 ‘선동렬 vs 최동원’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송진우 선수도 당당히 그 위치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으며 어쩌면 그들보다 더 훌륭한 전설적인 투수일지도 모릅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후배들에게 보인 모범적인 생활 습관이나 후배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리고 받은 것을 돌려주려는 그의 고운 심성은 어쩌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을 떠나 야구 팬으로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진우 선수가 활약했던 21 시즌 동안은 참 많이 즐거웠었다고. 

 

▶ 해태 타이거즈 김정수 투수 얘기 보러 가기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6)- 김정수

잔상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는 보통 1초에 24프레임의 정지된 상이 흘러가면서 눈의 '잔상효과'를 이용해 동영상인것처럼 보이게 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코카콜라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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