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도메 소개
거리의 대부분이라고 할까, 동네의 대부분이라고 할까.
아무튼 '시오도메'라고 불리는 동네의 대부분은 유리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사이버틱한 느낌을 준다.
건물의 대부분은 물론 전철 역, 전철역과 건물의 통로 등의 대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그 구조 또한 일반적인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알고 봤더니 '미래 도시'를 테마로 재개발 된 곳이라고 한다.
'여유롭고 세련된 도시생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도쿄만 바로 옆의 화물역이었던 부지를 사무실과 쇼핑몰로 탈바꿈 시킨 작업을 진행했더란다. 이를 테면 동경의 송도 같은 느낌이랄까.
시오도메 가는 법
정식 명칭이 '시오도메 시오사이트 (Shiodome Siosite)'인 이 곳은 JR 야마노테센, 도쿄메트로 긴자센 및 야사쿠사센의 신바시역에서 내려 '시오도메' 방향 출구로 나가면 된다.
전철역을 나오면 저 멀리 보이는 엄청나게 높아 보이는 빌딩이 있는데, 바로 세계 최대의 광고 회사 중 한 곳인 일본의 '덴쯔' 사옥이다.
광고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성지인데, 정말 외부로 풍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압도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웅장한 분위기.
그리고 이 덴쯔 건물에 시오도메 최고의 '핫 스팟'인 '카레타 시오도메'가 위치해 있다.
덴쯔 사옥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건물 사진들. 첫 번째 사진이 니혼 TV타워, 두 번째 사진이 시오도메 시티 센터.
건물의 대부분이 유리로 구성되어 있어 사이버틱한 느낌을 주면서도 반대편의 모습과 푸른 하늘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냄으로써 묘한 감수성을 불러 일으킨다.
시오도메 시티센터 앞에서, 그리고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니혼 TV 사옥.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미학적인 가치도 충분히 있는 듯하다. 뭐 물론, 내가 미학이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는 못 하지만 말이다.
위 사진은 모노레일 (유리카모메)에서 니혼 TV타워로 연결된 통로의 모습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가 다른 전철로 갈아탈 수도 있다. 복층 통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시 전체적으로 철과 유리로 제작되어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카레타 시오도메' 광장의 모습들. 덴쯔 사옥 1층 (건물 표기로는 지하)에 위치해 있다.
광장 한 가운데는 거북이 형상의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카레타라는 말 자체가 바다 거북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사이버 느낌의 도시다 보니 해가 지고 인공적인 불이 들어 오면, 조금은 삭막했던 모습 위로 훨씬 더 멋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덴쯔 건물은 세계 최고의 광고 회사답게 건물 내에 ADMT라는 광고 박물관을 갖추고 있었으나 내가 방문한 날은 아무 이유 없이 휴관 중이었다. 폐점 시간도 아니었는데…ㅠㅠ
카레타 시오도메에 위치한 '전통 사계극장 海'. 다양한 공연이 상영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뮤지컬 'AIDA'가 공연 중이었다.
카레타 시오도메 광장에서 바라 본 야경. 모노레일 선로의 조명과 건물의 불빛이 더해 멋스러운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시오도메 꿀팁
카레타 시오도메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서 지인을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 잔 마시면 좋을 곳으로 추천한다. 만약 저녁에 만난다면 공연을 본 후 식사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다른 여행 안내 책자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패션이나 쇼핑, 기타 엔터테인먼트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라는 점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추천 여행지에 넣은 이유는 동경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사이버틱한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기 때문이며, 또 한 편으로는 오다이바를 가기 전에 잠시 들러 구경하고 차 한 잔 마시기에도 괜찮을 듯싶어서다.
위 사진들은 니혼 TV 1층 (건물 표시로는 지하) 광장의 모습들이다.
도너츠 가게나 카페 같은 휴식 공간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니혼 TV 애니매이션 대표 캐릭터인 호빵맨 (앙팡맨) 캐릭터 가게와 캐릭터를 활용한 구조물이 광장을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당시 방영 중인 드라마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의 핸드 프린팅 및 팔뚝 프린팅 (?)으로 생각되는 장식물도 보이고, 니혼 TV관련 상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위 사진은 니혼 TV 1층 광장에 자리잡은 라면 집이다.
그런데, 이 집을 맛 집으로 추천한 '아이러브 도쿄' 작가 분을 만나면 진짜 따지고 싶다. 정말 맛있어서 추천한 거냐고.
너무 짜서 도저히 먹기 어려운 라면 집이었다.
시오도메 시티타워 1층 광장의 야경 모습들, 화려한 불빛이 들어오는 기둥들이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얀 색으로 치장되어 있다'라는 말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이면서도 이 곳에는 어울리는 말인지.
다음 편에 계속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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