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인적인 일로 포항에 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가 보게 되는 포항이지만
그다지 좋은 일로 가는 것은 아니어서 기분은 그냥 그랬다.
출발하기전 포항에 대해 좀 알아보니 영화 '가을로'로를-사실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다- 찍은
보령사와 호미곶이라는 해돋이 광장은 꼭 한 번 가볼만 하다고 하여
가는 길에 들러서 사진이나 좀 찍어야 겠다라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었다.
새로운 곳이나 낯선 곳을 갈 때는 한 지점을 정해 놓고 그 곳을 중심으로 움직이면 편하다.
괜히 이동 지점에서 다른 이동 지점으로 계속 움직이면
차시간이 맞지 않거나 버스 노선 혼선 등 자칫하면 시간을 더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포항에서는 시외 버스 터미날을 중심으로 움직이기로 하고 여행을 시작했다.
시외 버스를 타고 도착한 보령사.
* 보령사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 내가 찾아간 날이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등산객-보령사에서 이어진 등산로가 있다-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 보령사 가는 길목에 있는 고목. 몇 십년은 되었음직한 큰 나무가 보령사 방문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유난히 파란 하늘을 담고자 했던 사진들.
* 나이를 알 수 없는 고목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 3.1운동 기념비. 보령사 가는 입구에 3.1운동
햇살에 눈이 시렸다. 눈이 시린데 왜 마음은 오히려 기념비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뜻 밖의 조형물
아픈 것일까. 에 저으기 놀랐다.
* 천천히 걸어 15분정도 걸으니 드디어 * 어느 절에나 가면 있는 절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보령사 입구!!! 일주문.
* 일주문에 써 있는 '불이문 '이라는 말. 어떤 의미로 쓰여진 것일까. 절이란 곳은 사람을 웬지 경건하게 만들
면서도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하다.
* 일주문을 지나 경건한 마음으로 본당으로 향하면 본당 입구에 '감로수'라고 하는 약수가 있다.
정확히 약수인지 지하수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바가지 맛을 보니 얼음을 띄우지 않았는데도 시원한 물 맛이 일품.
말 그래도 이슬처럼 단 물이었다. 보령사는 입구에서부터 중생들에게 보시 (布施)하고 있었다.
* 감로수를 떠 먹는 조그만 마가지. 바가지에 써 있는 '밝은 미래'라는 문구처럼 정말 우리 나라의 미래는 밝
은 것일까.
(작은 이미지는 클릭하면 원본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Tip 1.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보령사 가는 법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송라'까지 가서 송라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버스비는 2,500원 정도 하고, 송라에서 택시비가 6,000원 한다. 하지만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송라에서 내려달라고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니까 꼭 얘기하자!
다른 방법으로는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가는데 500번인나 700번이 가니까 꼭 물어보고 타자. 좌석버스라 1,500원만 내면 되지만 여기저기 들러 가느라 1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
각자 본인의 사정에 맞게 선택하면 될 듯.
Tip 2. 일주문(一柱門)이란?
일주문(一柱門)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다. 원래 지붕을 가진 일반적인 건축물이라고 하면 사방에 네 개의 기둥을 두어 지붕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일주문은 한 줄로 나란한 두개의 기둥만으로 지붕을 지탱하며 서 있는 건축물이다. 일주문이란 명칭은 바로 이런 건축적인 특징에서 붙여지게 된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모습에 비추어 일심(一心)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즉 신성한 사찰에 들어서기 전에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일주문의 경지는 아직 무언가를 깨달았다고는 할 수 없는 위치이다. 다만 단호한 결심과 실천 의지를 보이면서 구도자로서의 길을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주문을 기준으로 중생이 사는 세상인 세간(世間), 그리고 속계(俗界)와 생사 번뇌에서 해탈한 깨달음의 세계인 출세간(出世間), 즉 진계(眞界)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출처: 다음 검색)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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