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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야, 미안해!

[광고로 보는 브랜드 (39)] 아이디어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마케팅의 현실 (악뮤 수현)

by Robin-Kim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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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두 번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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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글 싣는 순서 ]

- 아이디어스 캠페인이 잘 된 점

- 문제점 1) 노출량의 절대 부족

- 문제점 2) 브랜드 이름 노출의 문제

- 문제점 3) 다른 마케팅과 따로 노는 브랜딩 캠페인

- 문제점 4) 캠페인과 본질 (브랜드)이 따로 논다


 

아주경제 2024-02-10 뉴스 기사에 의하면 2022년 e 쿠폰 시장 규모는 무려 7조 3259억 원이었으며, 2024년엔 1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제 ‘선물’이란 것이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에서, 눈에 보이지 않고 핸드폰으로 주고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전 세계 공통적으로 ‘선물’이란 모름지기 받는 순간 기쁘고 즐거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포장이 1차적으로 중요합니다. 

 

소위 ‘명품’을 선물로 준다고 한들, 선물 상자를 포함한 포장이 없거나 무성의해 보이면 주는 사람의 진정성 (?)도 의심받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한 때 쓰레기 양산을 줄이기 위해 ‘선물 포장을 간소화하자’는 사회적 운동이 있긴 했지만 미풍에 그쳤던 이유도 바로 그래서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까지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e 쿠폰은 이런 과대 선물 포장의 간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볼 수 있고, 주고받는 간편함으로 인해 급성장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 현상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브랜드가 바로 ‘아이디어스’입니다. 우선 아이디어서의 최근 브랜딩 캠페인 광고 영상을 보겠습니다.

 

 

 

 

 

가수 악동뮤지션 (이하 악뮤)의 수현을 모델로 한 캠페인인데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아이디어스 캠페인이 잘 된 점

아이디어스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 모바일 쇼핑몰입니다. 

 

다만 브랜드 이름이자 쇼핑몰 이름처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작하면서 프리랜서 등 1인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던 것이 그 시작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대형 오픈마켓이나 쇼핑몰들과는 차별화된 수제 비누, 수공예품과 같은 상품들은 물론 캘리그래피 같은 디자인 상품들까지 판매되는 쇼핑몰이 되었고, 자신만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시장을 구축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뻔하지 않은 선물’, ‘선물을 선물답게’, ‘아이디어스럽게’와 같은 컨셉은 이런 아이디어스만의 브랜드 지향점과 소비자 가치를 강화하는 좋은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전략과 방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심각한 문제 또한 다양하게 갖고 있는 것이 아이디어스의 이번 캠페인인데, 어떤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노출량의 절대 부족

캠페인 모델이 악뮤의 수현이라면 모델비는 아무리 못 줘도 5천만 원은 줬을 겁니다. 

 

물론 계약 기간, 노출 범위에 따라 더 낮을 수도 있지만 악뮤 수현의 인지도와 이름 가치를 감안하면 어림잡아 그 정도는 줬을 거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영상 때깔도 좋으니 촬영 장비도 좋은 걸 썼을 것이고, 그렇다면 소품비, 의상비, 촬영비, 편집비 등 제작비도 꽤 많이 소요됐을 거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순수하게 제작비만으로 이 정도 예산을 썼으면, 속된 말로 ‘뽕을 뽑기’ 위해서는 최소한 제작비에 준하는 매체비를 집행해야 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예산을 투여해 광고의 노출량을 늘려야 했습니다. 

 

 

여기서 목표는 아이디어스의 인지도 및 브랜드 상기도 노출은 물론 위에서 얘기했던 아이디어스만의 브랜드 컨셉 (포지셔닝) 강화와 소비자 가치 전달입니다.

 

아이디어스의 첫 번째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솔직히 전 아이디어스의 캠페인을 TV에서 제대로 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2024년 7월에 캠페인을 론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단 한 번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면 캠페인 집행을 완전히 잘못한 것입니다.

 

간혹 스타트 업이나 중소기업들에서 잘못 판단하는 것이 캠페인 광고 영상 제작비 (모델비 포함)는 엄청난 예산을 들이면서도 정작 매체비를 적게 책정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싼 돈 들여서 만든 영상 제작물 (광고)의 효과를 보기는커녕 제작을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어차피 써먹지도 않을 걸 뭐 하러 비싼 돈 들여 제작하는 걸까요?

 

브랜드 이름 노출의 문제

제가 누차 강조하는 게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듯이 보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이나 광고를 직접 하는 사람들조차 스스로 ‘지핑재핑’ 현상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캠페인 영상에서는 브랜드 이름이 적절하고 적극적으로 노출되는 게 중요합니다. 

 

비싼 돈 들여서 영상 만들고 비싼 돈 들여서 광고를 집행하는데 브랜드 이름조차 기억을 못 하면 그냥 돈 낭비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아무리 15 길이의 영상이지만 브랜드 이름이 최소 ‘세 번’은 노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상기 아이디어 캠페인 영상을 보면 브랜드 이름이 두 번 노출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특이 영상 시작 부분에 브랜드 이름 노출이 없다 보니 영상을 끝까지 봐야 합니다.

 

저라면 현재 영상의 톤 앤 매너나 방향성을 유지하고도 내용 흐름을 바꿔서 최소 3번은 브랜드 이름 노출을 만들었을 겁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도 있고요.

 

돈을 썼으면 돈을 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디어스 캠페인은 이런 것들보다 더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 더 자세한 얘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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