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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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 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 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와 쿠첸이 양분해 오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양분’이란 말이 어색할 정도로 두 회사의 전기밥솥 매출은 극과 극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할 때, 쿠쿠의 경우 3분기까지 전기밥솥 누적 매출액이 4,370억 원이었고 쿠첸의 경우 동일 기간 누적 매출액이 1,094억 원이었습니다 (이투데이. 2023-11-27).
그러니까 쿠첸은 쿠쿠의 1/4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이죠. 중요한 것은 해외에서의 매출까지 합한 매출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쿠첸의 영업이익은 2022년에 -8억 원, 2023년 상반기에 -11억 원에 달했습니다. 쿠쿠에게 시장을 모두 빼길 위기에 처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쿠첸은 반등을 위해 2023년 ‘브레인’이라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딩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광고 캠페인은 쿠첸이 다시 성장하는 도움이 되었을까요? 우선 광고를 보시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광고는 티저입니다. 본 캠페인 이전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단계죠.
Creative를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밥솥을 의인화했고, 마지막에 모델 김연하를 보고 ‘김연아다’라고 하는 부분은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바로 브랜드 이름이 나레이션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입이 부르트도록 얘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듯 유심히 보는 사람은 적다는 것입니다.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화장실을 가거나 전화기를 찾는 등 광고를 보지 않고 딴짓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르고 닳도록 얘기하는 또 하나가 브랜드 이름이 나레이션으로 3번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귀에 걸리고, 기억에 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광고를 보면 ‘쿠첸’이라는 나레이션이 딱 한 번 나옵니다. 광고를 처음부터 ‘감상’하지 않으면 브랜드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심지어 ‘브레인’이라는 구매 브랜드는 나레이션으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티저 캠페인이라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다면, 왜 자막으로는 도입부에 ‘쿠첸’과 ‘브레인’을 노출했느냐는 것입니다.
기왕 자막으로 노출할 거면 나레이션으로 노출해야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알 수 있는 상식입니다.
모델비+제작비+매체비 등으로 십수억 원을 쓰면서 이런 식으로 캠페인을 하면 이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보도자료나 디지털 마케팅으로 또다시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더구나 쿠첸은-앞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쿠쿠에도 밀릴 대로 밀리고, 영업이익도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반을 위해 이 캠페인을 만들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쿠첸은 드디어 본 캠페인 영상 노출했는데요, 우선 광고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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