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김성한 선수의 투수 병행은 1986년까지 이어졌으며 총 41경기에 167이닝을 던졌으며 15승 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라는 괜찮은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체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로 타자로써만 집중하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때부터 진기록이 나오게 됩니다.
이미 1985년에 MVP, 홈런왕, 최다 안타 (133개), 최고 장타율 (0.575)과 함께 1루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1988년에는 대한민국 최초 30홈런과 최다 안타 (131개), 1989년에는 26홈런 32도루로 국내 최초 20-20 클럽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홈런을 4개만 더 쳤어도 30-30이라는 대 기록이 열릴 뻔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해태에서 시작해서 해태에서 은퇴할 때까지 총 14시즌 동안 총 7번의 우승이라는 (1983,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전무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올스타 전에만 12번을 출전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를 가장 강력하게 기억하게 해준 일은 바로 한일 수퍼게임이었습니다.
1991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하여 열린 첫 대회에서 현격한 수준차이를 보이며 한국이 지긴 했지만 당시 7:2로 뒤지던 상황에서 일본 팀 이라부 투수로부터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체면을 살리게 됩니다.
이라부와 김성한의 인연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93년으로 이어지는데요, 1993년 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 지바 롯데의 연합팀이 한국을 방문해 부산과 서울에서 친선 경기를 세 차례 가지게 됩니다.
그 중 2경기의 상대는 LG와 롯데의 연합 팀이었고 나머지 1경기는 한국 시리즈 우승팀 해태에게 배정되었습니다.
11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 주니치, 지바 롯데 연합 팀의 대결은 승패 못지않게 2년 만에 다시 만난 김성한과 이라부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이라부를 상대로 2년 전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김성한이 다시 홈런을 뿜어낼 수 있는지 여부에 집중된 것입니다.
해태는 선발 투수로 그해 10승을 거둔 고졸 신인 이대진을 앞세웠으나 1회초부터 실점하며 4:0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라부는 3회말 구원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5회말 다시 김성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며 이 홈런은 이날 해태의 유일한 득점이었고 경기는 4:1 해태의 패배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처럼 대 기록을 남긴 후 1995년을 끝으로 은퇴, 김응룡 감독 밑에서 코치를 하다 팀이 기아로 바뀌면서 2001년 시즌 후 ‘기아 타이거즈 초대 감독’이 됩니다.
그리고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위, 2위, 4위 (페넌트 레이스)를 차지하며 팀을 가을 잔치에 올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는데요 바로 김지영 선수 구타 사건입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2002년 8월 초,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어 8월 4일부터 13일까지 1경기만을 치뤘고, 감각이 떨어졌는지 8월 16일까지 4연패를 하던 상황에서 김성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 훈련을 지시하였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특타 정도 될 듯 한데요. 그런데 고참 급에 속하던 김지영 선수가 자기 훈련 위치를 찾지 못하자 김성한 감독이 배트로 김지영 선수의 헬맷 쓴 머리를 ‘가볍게’ 쳤는데 피가 나서 입원을 했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문제는 ‘가볍게’입니다.
이에 대해 김성한 전 감독의 입장이 잘 정리된 글이 있으니 한 번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 김성한 감독 입장: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jk3019&logNo=80037774888
다만 아쉽게도, 김지영 선수의 입장이 정리되어있던 글이 삭제되어서 더 이상은 볼 수가 없네요.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김지영 선수 입장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나주병원 신경외과에서도 담당의사의 특별한 소견이 없었고, 구단과 협상한지 하루 만에 병원을 퇴원했다는 점인데요,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건 이런 일은 프로야구 판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올해 한화 감독으로 취임한 김응룡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13시즌부터 한화 이글스의 수석코치로 현장으로 돌아온 김성한 수석 코치.
현장을 떠나 군산상고 등의 야구 감독을 하기도 하고,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마구마구 게임 중계를 할 때 해설을 하는 등 야구 주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현장으로 돌아간 만큼 2013 시즌 그의 노력이 한화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지 사뭇 기대 됩니다.
# 이미지 출처
http://www.todayguns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2
# 자료 출처
http://blog.daum.net/fanta0420/667320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rdkang&logNo=20126662494
http://tomino.egloos.com/460915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nwk22&logNo=20151325318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pgus1984&logNo=5014228282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p1003&logNo=10121970836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qo1374&logNo=120164954029
http://bo.lalca.com/blog/health/8342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yzan1453&logNo=10010395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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