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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색을 물어볼 때
난 대개 오렌지색이라고 말하지만
내 맘 속에서 살아있는
내 인생의 색깔은 제 몫의 명찰이 없어
때로는 朱黃 때로는 등자 열매 빛깔
때로는 이국적인 탠저린이라 하지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가을방학.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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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지극히 감정적인 존재여서,
아니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여서
어쩌면 우리는 복잡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단순할 수도 있었는데-
지극히
단순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의 관계는
지금 어디쯤 있는 걸까.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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