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아사쿠사를 꼽을 것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가장 동경스러운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일본 전체를 여행했거나 그 전체 문화를 아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TV 드라마에서만 보던 인력거가 다니고, 기모노를 입은 아줌마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를 다니며 가끔씩 일본식 나막신을 신은 사람들까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사쿠사다.
그리고 유일하게 내가 지하철 출구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곳이 아사쿠사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고 다 방법이 있다.
일단 지하철에서 내리면 앞에서 얘기한대로 승강장에서 ‘센소지(淺草寺)’ 방향 출구를 찾아 나가면 된다.
개찰구를 빠져 나가면 이미 늦는다. 승강장에서부터 찾아야 하는데 ‘아사쿠사 센’보다는 ‘긴자 센’의 아사쿠사 역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나도 그랬으니까.
※ 동경 지하철 이용 꿀팁 보러 가기
아사쿠사는 센소지라는 신사를 중심으로 에도 시대에 번화가였던 탓에 오래된 극장들과-영화를 보는 극장이 아닌 공연 중심의 극장-다양한 상점들로 이루어진 일본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지하철 출구를 나오면 인력거 장사하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호객행위에 정신이 없다.
여기저기 오가는 기모노 입은 아줌마들과 수 없이 많은 관광객들-내가 간 날이 일요일이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사람들을 뚫고 지하철 출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20~30m를 가면 바로 센소지 입구를 지키는 붉은 문인 ‘가미나리 몬’을 발견할 수 있다.
아사쿠사의 상징이자 센소지의 상징인 가미나리 몬. 몬은 문(門)이란 뜻이고, 제등 오른쪽에는 바람의 신상이, 왼쪽에는 천둥의 신산이 지키고 서 있다.
일요일이라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최고의 관광지중 하나. 이 문을 통과하면 센소지로 들어가는 통로인 '나카미세 도리'가 나온다.
위 사진이 나카미세 도리.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상가들이 나열되어 있고, 각종 기념품들과 먹을 거리들을 파는 모습이 꼭 우리네 인사동과 모습이 흡사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무엇을 파는 가게인가 둘러봐도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있어 보이는 먹을 거리를 팔고 있는 가게. 가격이 싸지는 않다.
Tip!! 동경의 가을은 오후 4시만 되면 어둑어둑해진다. 낮과 저녁의 기온차가 크니 낮에 덥더라도 가벼운 겉옷 하나 정도는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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