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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기분이 울적할 땐 포항에 가자 (마지막)

by Robin-Kim 200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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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폐관시간에 맞춰 바닷가, 즉 (호미)곶을 좀 더 감상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뉘엿뉘엿 지는 햇 빛이 졸음이라도 몰고 오는 양 아늑한 기분을 만들어 낸다.

 

 

 * 호미곶의 골목. 아주 활기차지도, 그렇다고 을씨년스럽지도 않은 적당안 느낌의 따뜻함과 적당한 느낌의

   포근함이 묻어 나오는 저녁.

 

* 옥수수 밭 너머로 보이는 빨간 등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 노을 빛에 물든 빨간 등대. 바다와 등대, 어룰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절묘한 어울림을 나타내는 그 둘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 해안 도로를 따라 난 바닷가. 이 얼마만의 바다인지.

 

 * 바닷가 하늘을 나는 갈매기. 올해 가장 유명한 갈매기는 아마 부산 갈매기가 아닐까? ^^

 

 * 바위에 홀로 앉은 도도한 갈매기 한마리.

 

 * 이번엔 세 마리.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서로 다른 곳을 어루 만진다.

 

 

 * 와이드로 넓혀 본 갈매기 떼. 아직 여름이 기운이 가시지 않은 9월초의 바닷가 저녁은 이렇듯 갈매기 떼로

   정겹게 저물어 간다.

 

* 바닷가를 떠나며 왠지 아쉬워 뒤돌아 한 컷 더 등대를 찍어본다.

 

* 이육사 님의 청포도 시비. 이 시가 왜 호미곶에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운치를 더해주는

   기분은 든다. 

 

 

* 호미곶을 등지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오는 길. 아주 짧은 블럭 하나 차이로 관광지를 나타내는 듯 식장들이

  줄을 서 있고, 뒤돌아서면 그저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 버스 정류장 풍경. 단 두개의 불 빛으로 삼거리의 교통 흐름을 제어한다.

 

* 호미곶은 바닷가인 동시에 넓게 펼쳐진 논을 안고 있는 곳. 햇 빛이 좋아 무럭무럭 익고 있는 벼들.

 

* 허수아비 역학을 하는 비닐 깃발과 그런 깃발의 모습을 한 없이 내려보고 있는 소나무.

 이 마을을 아주 오래 전 부터 지켜온 듯 정겹게 논을 바라보고 있다.

 

*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도착한 포항 공항.

 

* 국내선 전용이라 그리 크지 않은 공항 내부와 내가 타고 갈 비행기. 이상하리만치 비행기보면 설렌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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