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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시 배고픈 어린 영혼 온종일 모든 게 지친 채로
이럴 땐 정말 특별하게 맛있는 걸 원해
지금 내게 간절한 것은
얼음보다 차가운 한 모금의 맥주 그리고 기름진 안주들
나는 오늘 마셔야겠어
니가 보고 싶지만 전화를 받을까 모르겠네
우리 사이-우리 사이를-우리 사이는?
(보드카레인 / 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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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맥주를 마실 때 캔 보다는 병을 선호하게 되었다.
편하게 마시려면야 캔이 훨씬 좋겠지만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The Story of Stuff]라는 책을 읽은 후로는
알루미늄 캔을 생산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는지를 깨닫고
캔 맥주는 가급적 안 마시게 되었다. 아울러 캔에 든 음료까지.
내가 살아가야 하는 소중한 환경이니까.
내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소중한 지구니까.
지켜야 한다, 할 수 있는 한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러다 문득 한 가지 유치한 궁금증이 들었다.
너한테는 어땠을까라는.
환경을 아끼고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널 아끼고 사랑 했었는지.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걸고 널 지켜내려고 처절하게 노력했었는지.
만약 그랬다면 네가 아직까지 내 옆에 남아 있을지.
그냥 그것이 궁금해졌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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