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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어주는 남자:엔딩 크레딧

[영화 뜯어 보기] 밀수 - 류승완 감독이 가장 잘하는 것 (줄거리, 결말, 흥행,손익분기, 실화)

by Robin-Kim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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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들에 너무 실망해서 직접 연재하는 영화 리뷰 콘텐츠입니다.

같은 영화라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쓰고 있습니다.


2023년 여름, 극장가에는 이른바 ‘Big 4’로 불리는 4개의 대작 영화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문], [교섭]이 바로 그 영화들인데요. 이 영화들에 대한 저의 예측은 [더문]과 [교섭]의 흥행 실패, [밀수]의 중박 이상의 흥행 성공이었는데, 제 예측이 맞았네요.

 

▶ 빅 4 흥행 예측 보러 가기

 

그렇다면 [밀수]는 왜 그리고 어떻게 중박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는지 영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영화의 시작: 실화인가 아닌가

 

영화 [시동]의 제작사인 외유내강의 조성민 부사장은 [시동] 촬영 당시 군산에 갔다가 근대 문화유산 중 한 곳인 군산 세관 박물관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1960년대~1970년대에 해녀들에 의한 생필품 밀수가 많았다는 자료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 것이 영화 [밀수]의 시작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시동]과 [밀수]는 류승완 감독의 아내 강혜정 씨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어떤 곳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직접 군산 세관 박물관에서 자료를 봤다고 되어 있고 심지어 어떤 뉴스 기사조차 그렇게 써 놓기도 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조성민 부사장이 자료를 본 게 맞습니다. 다만 이건 크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중요한 것은 말 그대로 이 영화가 실화를 ‘어느 정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라고 표현한 것은 이 영화가 완벽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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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진태 (장동건)와 이진석 (원빈)이라는 형제의 얘기는 실화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한국전쟁이라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그 위에 감독의 상상력을 더한 것이죠.

 

# 내가 갔을 때 공사 중이었던 군산 옛 세관

 

[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절에 해녀가 생필품 밀수에 가담했었다’라는 사실, 즉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모가디슈]처럼 ‘완벽하게 있었던 일’이 아닌 류승완 감독의 상상력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즉, 실화는 모티브로서만 활용된 것이죠.

 

그래서 엄밀하게 얘기하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실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데 왜 군천일까?

 

영화의 배경은 항구도시인 군천입니다. 누가 봐도 군산이라는 실존하는 도시인데 군천으로 나옵니다.

 

류승완 감독이 굳이 배경 도시를 군천이라고 한 이유는 고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존하는 군산이 배경이었다면 1960~1970년대 군산에 대한 고증을 했어야 합니다. 만약 고증이 잘못되었다면 ‘그때 군산은 저렇지 않았는데’라는 관객의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천이라는 가상의 지역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고증’이라는 압박감에서도 벗어나고 상상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죠. 이 영화가 재미있는 단초, 즉 시작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 백도 (이미지 출처: 아트시티뉴스)

실제로 영화에서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물건을 건져 올리는 장면의 섬 지역은 군산이 아닌 여수의 백도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류승완 감독 및 제작사의 ‘군천’이라는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백도는 대한민국 10대 비경 중 하나로 한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섬 가운데 하나입니다.

 

영화의 포인트 ① 음악

 

영화나 드라마라는 콘텐츠에서 음악은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거나 향수에 젖게 하거나 또는 음악으로 그 영화를 기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Dream a little dream’이라는 영화는 무려 1995년에 개봉했던 [프렌치 키스]라는 영화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그 노래를 들으면 [프렌치 키스]와 맥 라이언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말이죠.

 

[밀수]에는 다양한 70년대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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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수 놓은 다양한 70년대 패션들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 [밤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앵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와 같은 당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들로 영화는 70년대의 분위기를 한 껏 뽐내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70년대인 것이죠.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패션과 함께 음악은 이 영화를 즐겁게 하는 핵심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영화의 포인트 ② 캐릭터 설정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각 출연자들마다 명확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재미를 전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짝패]에서는 5명의 친구들의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베테랑]에서는 조태오 (유아인)와 서도철 (황정민)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구축하며 이야기를 전개시킵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역시 상환 (류승범), 의진 (윤소이)의 캐릭터가 명확하고 [부당거래], [주먹이 운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가 만들어지거나 묻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밀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 인물은 장도리 (박정민)입니다.

 

 

겉으로 보면 조춘자 (김혜수)와 엄진숙 (염정아)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장도리입니다.

 

장도리의 배신, 음모, 성공에 대한 욕망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조춘자와 엄진숙은 어디선가 볼 수 있을 듯한 캐릭터이고, 성격을 보여줍니다.

 

특히 조춘자의 경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의 익숙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어가는 장도리가 핵심인 것이죠.

 

그리고 또 한 명이 있습니다.

▶ 더 자세한 얘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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