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TV프로그램에서 본 듯한데, 파주 영어마을 (정식명칭: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는
영어만 써야 되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한다든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도 말이지요.
그런데 일요일이어서였을까요?
뭐 그냥 우리 말로 해도 아무 문제 없었었습니다.
* 콘서트 홀을 지나 시청으로 가는 길. 이 철길의 끝에 시청이 있다.
어찌 보면 끝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다.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으니까.
비가 와서 촉촉하게 젖은 파주 영어마을 거리.
* 맞은 편에서 바라본 빨간 색 기차와 저 멀리 보이는 영어마을 입구.
* 시청 가는 길에 장식된 조형물들. 특별한 의미는 없는 듯하다.
* 이 곳이 시청. 즉 파주 영어마을을 움직이는 관리 본부인데, 콘서홀보다 크기만 조금 클 뿐 외관상
큰 차이점은 없어 보인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구현되는 기능이라는 것.
* 시청을 옆에서 찍어 본 모습. 시청 안 화장실에 걸려 있는 사진의 구도를 따라해 봤는데 나쁘지 않다.
때로는 남의 것을 따라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표절할 목적만 아니라면.
* 시청앞 분수 모음
* 굳이 이카루스의 욕망을 거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사람이 날 수 있다는 건 기적이다.
그리고 그 기적을 매일 꿈꾸는 사람도 있다.
하늘을 나는 기적이 아닌 너와 함께 하는 기적을.
* 일요일이서였는지 시청 안 안내소에는 아무도 없이 그냥 '열렸다'는 팻말과 우체통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외롭게시리.
* 다른 듯 닮은, 닮은 듯 다른 쌍둥이. 어쩌면 나와 나의 마음도 이런 모습일까?
시청 주변에서 발견한 쌍둥이 공중전화.
사실 위의 사진들이 파주 영어마을에서 찍은 사진들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입니다.
어딜 가서 사진을 찍든 그 곳의 특징 가장 잘 드러나게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설악산에서 돌하루방 열쇠고리 파는 것과 다를 게 없으니까요,
위의 사진들이 바로 영어마을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건축물을 찍은 것이어서
마음에 쏙 듭니다.
유럽의 어느 거리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들거든요.
그래서 한 번 모노톤으로도 바꿔 보았습니다.
* 모노톤으로 바꿔 본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훨씬 예쁘고 괜찮다.
* 로마의 어느 신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아닐까 생각되는 조형물. 꽤 무서워 보인다.
* 이제는 저 기차를 타고 영어마을을 떠나야 할 때가 온 듯하다.
햇빛과 그늘, 앞면과 뒷면처럼 만남과 이별도 늘 함께 오는가 보다.
기차역에서 버스 터미널에서 그리고 공항에서.
아, 물론 실제로 저 기차를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파주 영어마을은 야경이 더 멋있을 듯 합니다.
사이트에서 방문할 날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고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겠지요.
참고로 입장료는 2,000원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파주 영어마을에서 웬만해서는 영어가 필요 없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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