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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카오 완전 정복/홍콩 시즌 2

홍콩 여행 2일차 (2):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신계 여행, 창타이욱 마을 (가는법), 만불사 (가는법), 홍콩 신계 여행, 홍콩 무간도 촬영지

by Robin-Kim 201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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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추엔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포 마켓 역으로 돌아왔다. 소원 나무에서 소원을 빌지는 않았지만 늘 간직하고 있는 소원이 언젠가 이루어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그나저나 다음 목적지는 창타이욱 마을인데 아무래도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야 할 듯 하다. 오전까지만 해도 람추엔을 보고는 바로 숙소로 돌아가서 쉬려고 했는데 돌아다녀 보니 몸이 훨씬 괜찮아졌다. 아무래도 돌아다니는 체일인가 보다 --;

이른바 역마살 ㅋ

 

그런데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보니 역 바깥으로 나가서 식당을 찾으려면 꽤나 걸어야 할 듯 해서 역 내부의 식당을 찾아 보는데 생각보다 마땅히 점심을 해결할 만한 곳은 없고 지하철 역과 연결된 백화점 식당에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기다려야만 했다. 그래도 별 수 있나. 기다려야지.

 

한 식당 앞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다 중국 특유의 합석 문화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홍콩은 의외로 세트 메뉴를 파는 곳이 있는데 이를 테면 '국수+음료' 식이다. 

 

그래서 나도 국수와 커피 세트를 시켰는데 금액은 41 홍딸. 이정도면 음료는 그냥 공짜로 줘야 한다고 보는 게 맞겠지?

 

* 진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던 완탕면.

 

 

점심을 먹고는 창타이욱 마을을 보러 지하철을 탄다.  창타이욱 마을 가려고 마음 먹었던 이유는 오래 전 본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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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래 전 느낌이 물씬 나는 담장으로 둘러 싸인 커다란 마을 사진은 '이 곳을 꼭 가보고 말리라'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다.


※ 창타이욱 (Tsang Tai Uk, 曾大屋)  마을 가는 법

- 지하철 샤틴와이 (Sha Tin Wai) 역 B출구로 나간다.

- 나가자 마자 왼쪽으로 길을 따라 쭉 간다. 한 10분쯤만 가면 된다.

 

* 우상단 빨간 동그라미 친 샤틴와이 역 B 출구로 나가 왼쪽으로 약 10분정도만 걸으면 된다.​

 


* B 출구로 나가면 건너편에 이런 모습이 보인다. 이를 테면 노천식당 같은 곳인데 이 곳에 이런 포장마차 촌이 있는 줄 알았다면 여기서 점심을 먹을 걸 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 홍콩스러우니까.

 

 

* B 출구를 나와 왼쪽으로 쭉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길 건너 편에 이런 학교가 보인다. 학교 색깔이 참 예쁘다.​

 

 

* 이 학교가 길 건너 보일 때쯤이면 이런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표지판대로 왼쪽으로 가면 된다.

 

 

* 표지판을 지나치자마자 이렇게 수명이 몇 백년은 된 듯한 커다란 나무와 그 뒤로 고풍스러운 담장이 보인다.

 

 

* 짠! 여기가 창타이욱 마을. 그런데...그런데...생각보다 작다!!!

 

 

* 여기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 입구를 좀 더 크게 찍어 봤다. 안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 입구를 통해 드나들고 있다.

 

 


※ 창타이욱 (Tsang Tai Uk, 曾大屋)  마을

- 19세기 중반에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안된 주택 양식으로 40~50채의 돌담집이 거대한 담장 안에 모인 구조로 성을 연상시킨다

- 홍콩에 있는 담장 마을 중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난 곳으로 1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원형을 보존하며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다.


홍콩 요술램프에는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긴 한데 성을 연상시킬만큼 거대한 구조는 아니고 내부는 현식으로 개조된 주택도 있다.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이다. 나도 최소한 서울의 한 동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개뿔. 생각보다 작은 규모다. 

 

* 입구를 지나면 보이는 모습. 담장 내부에는 이렇게 현대식으로 개조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이 곳은 어떤 곳인지 한 번 살펴 본다.

 

 

* 아마 이 마을의 시조와 조상님들을 모셔 놓은 곳인 듯 하다. 등씨종사도 그랬지만 중국은 이렇게 집성촌마다 조상님들의 사진이나 위패를 잘 모시고 때가 되면 제사를 지내며 안녕을 기원하는 듯 하다. 그런데 왜 이름이 충여당일까?

 

 

* 처마 밑 서까래 (?) 같은 곳에도 글씨가 새겨져 있다.

 

 

* 좁은 벽과 벽사이

 

 

* 밖으로 나와서 담장을 한 번 사진에 담아 본다. 외벽 담장은 이렇게 그런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다.

 

 

* 여기는 또 다른 입구

 

 

* 내부의 이런 저런 모습들

 

 

 

* 밖으로 나와 창타이욱 마을의 상징인 담장을 이래저래 담아 본다. 확실히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다 보니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이 곳을 둘러 보는데 날씨가 영 엉망이다. 먹구름이 꼈다가 해가 났다가 다시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가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바뀐다. 그래서 잠시 처마 밑에서 담배를 피며 비를 피하기도 했는데 금새 또 그치고... 이거 날씨 운이 좋다고 해야 하는 건지.

 

그래도 폭우가 쏟아져 돌아다니지 못하는 것 보다는 백만번 나으니까!

 

* 자리를 옮겨 마을 입구 쪽에 있는 계단에 올라가서 창타이욱 마을의 상징을 사진에 담아 봤다. 이 사진들만 보면 담장 안 쪽으로 뭔가 엄청난 게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진 않다. 역시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ㅠㅠ​

 

 

* 창타이욱 마을 보고 돌아가는 길. 아까 올 때 봤던 수염이 길게 자란 듯한 커다란 고목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 나무는 얼마나 오랜 시간을 이 곳에서 창마이욱 마을을 지켜 봤을까?

 

 

 

이제 만불사로 가기 위해 다시 지하철 역으로 돌아간다.

 

만불사는 [무간도] 1편에 등장한 곳인데 영화의 가장 첫 도입부에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영화에 바로 이렇게 등장했다.

 

 

어차피 신계 지역의 뽕을 뽑으로 온 여행인데 [무간도]에 나온 만불사를 안 볼 수는 없지. 그래서 MTR을 타고 샤틴역으로 간다.


※ 만불사 (萬佛寺, Man Fat Tsu 가는 법 

- 지하철 샤틴 역 B출구로 나간다

 

* 상단 중앙에 빨간 동그라미 친 역이 샤틴  역

 

 


이후 부터는 아래 사진으로 설명할테니 잘 따라 오시길. 

* 샤틴역 B 출구로 나가면 이렇게 커다란 버스 터미널 같은 곳이 있다. 이 곳도 비가 왔었는지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고 땅은 젖어 있었다.그러다 보니 습도가 굉장히 높았다. 아무튼 여기서 왼쪽으로 사람들을 따라 간다.​

 

 

* 지하철 샤틴 역 B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가다 보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 그리고 나면 이렇게 길 건너에 Grand Central Plaza가 보이는데 여기서 길을 건널 필요 없이 그냥 길 따라 왼쪽으로 쭉 가면 된다.​

 

 

* 많은 람들이 여기가 만불사인 줄 착각하는 곳.

그렇게 가다 보면 위 사진 같은 곳이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가 만불사인 줄 착각한다.   하지만 여기는 장국영의 납골이 있다는 납골당이고 만불사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나도 여기서 살짝 헷갈려서 납골당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Excuse Me'라고만 했을 뿐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길을 물어 봤는지 바로 'Ten Thousand Budda?'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길을 가르켰다.

 

* 납골당 옆의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비가 살짜 쏟아져서 건물 처마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해 기다렸다가 비가 그친 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날씨 완전 버라이어티 하구만.​

 

* 돈 달라고 하는 가짜 중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렇게 경고문까지 붙여 놨을까.​

 

 

* 이제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

 

 

* 드디어 시작된 만불사의 상징, 불상의 향연!

 

 

* 어쩌면 이렇게 표정도 다 다르고 동작도 다 다른 불상을 이렇게나 많이 만들었을까?

 

 

* 만불사로 가는 오르막길 내내 이렇게 화려하고 다양한 불상들을 볼 수 있다.

 

 

* 인자한 표정, 울상 등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보여주고 있는 금색 불상들.  만불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만하다.  덕분에 만불사 올라가는 계단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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