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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카오 완전 정복/홍콩 시즌 2

홍콩 여행 2일차 (1): 아수라발발타, 소원을 빌어보자 - 홍콩 신계, 람추엔 소원나무 (가는법), 퐁마포 마을 (가는법), 임촌 소원 나무, 틴하우 사원

by Robin-Kim 2017.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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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며칠만에 기상 시간에 나름 익숙해져서인지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는 건 문제가 없는데 뭔가 몸이 찌뿌둥한 것 같다. 어제 무리를 해서인지, 아니면 에어컨 바람 때문인지.

 

일단 숙소 주변으로 아침을 먹으러 가 본다. 생각보다 이 시간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국경절까지 겹친 휴일이어서 밤 늦게까지 사람들이 노느라 이 시간에 아침먹는 사람이 없는 건가.

 

몽콕은 식당이 많아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다 우리나라 김밥천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을 발견하고는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 돼지고긴가가 들어간 국수. 메뉴판에는 인스턴트라는 말이 없었는데 음식을 보니 면이 인스턴트다. 국물은 스프를 사용했는지 진하고 맛있었다.   역시 아침엔 국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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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목적지는 역시나 세계테마기행에서 본 퐁마포마을. 정확하게는 람추엔 (Lam Tsuen)으로 우리 식으로는 임촌이라고 하는데 소원을 비는 나무가 유명하다고 한다.

 

어제 세계테마기행에 한 번 속았기 때문에 '혹시'하는 불안감이 있지만 그래도 '설마'하는 심정으로 숙소를 나선다.


※ 람추엔 가는 법

- MTR 타이포 시장 (Taipo Market)역의 A3 출구로 나온다

* 중앙 상단에 빨간 동그라미 친 역에서 내린다

 

- 지하도를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64K를 타고 Fong Ma Po (Lam Tsuen Wishing Tree)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지하도를 지날 때 자칫 길을 잃기 쉬우니 버스 번호들이 써 있는 벽에 붙은 안내판을 주의 깊게 보면서 가야 한다.


 

* A3 출구로 나와 지하도로 가면 이런식으로 버스 번호들이 써 있는 안내판이 곳곳에 부착 되어 있으니 64K만 보고 따라 가면 된다.

 

 

* 여기가 지하 버스 정류장.

 

 

* 중앙 부분에 Fong Ma Po (Lam Tsuen Wishing Tree) 정류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람추엔으로 가는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계속 느꼈다. 아마도 마카오부터 해서 너무 오랜만에 무더위에 계속 돌아다닌데다 그런 무더위와 에어컨 바람을 번갈아 쐬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게다가 날씨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오전에 비가 와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숙소를 나올 때는 비가 개었었는데 이 곳에 오니 다시 비가 산발적으로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서 람추엔을 보고는 숙소로 돌아가서 쉬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그나마 비는 그쳐 있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길을 건너야 한다. 그러면 아래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 한자로 임촌이라고 써 있고 그 아래 소원나무와 틴하우 사원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바로 목적지가 보인다.

 

 

* 임촌 마을, 그러니까 람추엔 입구. 임촌이란 임씨 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성촌이다.​

 

 

* 마을에 들어서면 여러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꽂혀 있는 판넬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소원을 빌어 꽂아 놓은 것이 아닌가 추측 된다.

 

 

* 이렇게 띠별로 소원을 적어 놓는 곳도 있다.​

 

 

* 화교들의 어느 마을에도 그렇지만 이 마을도 이렇게 여러 부처님 상을 진열해 놓고 안녕을 기원한다.

 

 

그런데 여기까지 둘러 봤음에도 세계테마기행에서 봤던 소원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하나...그럼 어디까지 들어가야 하나...라고 고민하는데 마침 한 중국 아줌마가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들과 함께 차에서 내리길래 다가가서 소원나무가 어디쯤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 본다.

행색이 아들하고 이 곳을 구경온 모습이 역력하길래 위치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이 아줌마가 영어를 잘 해서 의사 소통에 문제는 없었지만 결정적으로 아줌마가 소원 나무의 위치를 모른다 ㅠ

 

그래서 출력해서 가져간 방송 캡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곳을 찾는다고 물어보니 그 아들이 엄머한테 뭐라고 중국말로 설명하는데 방송에서 본 그대로 무언가를 던져서 나무에 걸리는 동작을 하며 엄마에게 설명해 주었다. ​엄마는 모르는데 아들은 아는 걸 보니 신기했다.

 

하지만 역시나 위치 파악은 실패. 그렇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헤어져서 좀 더 마을 깊숙히 들어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 그 때 뒤에서 누군가가 'Hello'라며 크게 외친다. 

 

그 소리에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바로 그 아줌마. 손진하며 나를 오라고 하더니 어디론가 데려가는데 바로 방송에서 본 바로 그 소원나무가 있는 것 아닌가?

본인도 방금 전에 이동하다가 봤다며 저게 맞느냐고 물어 보길래 난 맞다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소원나무가 있는 광장으로 향했다.

참고로 소원나무는 람추엔 (임촌)입구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있다.

* 이게 소원나무. 나무 앞에 있는 앙증맞은 병아리 조형물이 귀엽다.

 

 

 

 

* 뒤에서도 한 번 찍어 봤다. 관리하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광장에는 휑하니 소원 나무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가 왔었던 탓에 광장 바닥이 다 젖었다.

 

 

* 빨간 종이에 소원을 써서 역시나 빨간 끈으로 연결된 모형 귤을 던져 나무에 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참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갔다.

 

 

 

* 바닥에 떨어진 소원 종이. 이 사람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 소원들이 많이도 걸려 있다. 그런데 여기에 소원을 걸면 정말 소원이 이루어질까?​

 

 

* 나무 근처의 빨간 천막으로 가보니 이렇게 가격표가 써 있었다. 모형 귤을 이용해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거는 비용은 25 홍딸사랑의 자물쇠는 38 홍딸이다. 나도 소원이나 빌어볼까 싶었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보여야 말이지.

 

 

* 광장을 둘러보니 한 쪽에 이런 멋스러운 바위 덩어리가 있어 뭔가 하고 다가가 본다.

 

 

* 이게 진짜 소원나무.​

 

 

* 소원 나무에 대한 설명. 오래되었는지 곳곳이 빛에 바랬는데 아무튼 읽어보면 앞에서 본 모형 귤이 걸려 있는 소원 나무는 가짜, 그러니까 나무 자체가 모형이고 이게 진짜 소원 나무라고 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가짜 나무에 소원을 빌려고 애쓰는 거였군.

 

 

 

* 그리고 광장의 또 다른 한 쪽에는 이런 곳이 있는데 여기는 또 뭔가 싶어 자세히 보러 가 본다.

 

 

* 12개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조각해서 설치해 놓은 곳이다. 중국도 띠를 엄청 맹신하는군.

 

 

* 중앙에 향을 피는 향로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조각이 너무나 정교하고 멋스럽게 되어 있어서 사진에 담지 않을수가 없었다. 조각된 형상이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일텐데 설명이 없으니 알 길이 없다.

 

 

* 이렇게 12개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 조각상이 빙 둘러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고 그 가운데에 향로가 있다.

 

 

* 그 때 마침 중국인 3명이 와서 소원 적은 종이를 열심히 나무를 향해 던지고 있다. 안 쪽 사무실에 관리인이 있었던 거였다. 그런데 이 사람들 한 번에 걸지 못하고 여러 번 던지더니 결국 나무에 소원이 걸리기는 했다.

 

 

* 광장을 떠나 틴하우 사원으로 가는 길에 담장 너머 소원 나무를 사진에 담아 봤다. 람추엔 (임촌 마을)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담장너머에 소원나무가 있다.

 

 

* 틴하우 사원의 모습.   틴하우는 바다를 관장하는 여신인데 홍콩이 아무래도 바다와 접해있다 보니 맷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렇게 사원까지 만들어 모시는 것이다. 틴하우 사원은 람추엔 입구를 지나 그냥 쭉 들어 오면 3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 틴하우 사원의 모습

 

 

* 누군가가 길을 가다 갑자기 멈춰 서서 기도를 한다. 근데 바다를 관장하는 신한테 오며가며 무슨 기도를 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소원을 들어주는 신도 아닌데.

 



 

* 역시나 틴하우 사원의 이모저모.

 

 

* 람추엔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러 큰 길로 나왔다.   이 곳에 올 때 내렸던 곳 길 건네에서 64K 버스를 타면 다시 타이포 마켓 역으로 갈 수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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