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전이던가, 아무 이유없이 소위 뜬 동네가 있었다.
왕복 2차선이라는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던 길가에 하나 둘 씩 카페가 생기고 음식점이 생기더니
옷 가게와 와인바들까지 들어서면서 점점 뒷골목으로까지 그 세(勢)를 확장해 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들였다.
결국은 값 비싼 가격으로 (개인적인 체감물가는 뉴욕보다 비싼 동네가 된 듯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우리나라 소득 수준이나 생활 수준은 아직 거기에 못 미친다)
된장 남녀들의 구수한 입맛을 다양하게 만족시켜주는 그 곳.
서울의 소호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고, 압구정의 명맥을 잇는 강남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 가로수 길로 발걸음을 옮겨 봤다.
* 가로수길 탐방 코스. 신사역 쪽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왼쪽을 쭉 구경하고 이어 오른 쪽을 쭉 구경해
보았다. 단 사진은 반대편, 즉 왼쪽을 구경할 때는 길건너 오른쪽에서 촬영하였다.
* 가로수길 신사역 쪽 입구.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차량들이 오고 가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 거리 입구부터 웅장한 규모의 카페가 시선을 잡아끈다. Coffee Smith.
* 날이 좋아서인지 결혼 촬영을 한 예비 신부가 Coffee Smith2층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오다가다 차 한잔
해도 좋긴 해도, 밖에서 저렇게 차를 마시기엔 무척 더운 날씨였다. 문위기가 더위도 날려 버리는 것일까?
* 테라스처럼, 어느 정원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은 어느 카페. 여름보다는 봄에, 봄 보다는 가을에 더욱 어울릴
것만 같은 곳. 카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갈색의 예쁜 카페, KOKO BRUNI.
* 흑과 백. 프리미엄 아웃렛 'RAUM'이 흑, 영국 어느 상점 같은 예쁜 그림의 'TNGT W'가 백.
TNGT가 여성 라인도 출시 됐는지 처음 알게된 곳.
* 다양하고 예쁜 조명을 판매하는 MONO라는 조명 가게와 어울리지 않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캘빈 클레인.
* 조명 가게 옆 골목으로 시선을 돌리면 황금 빛이 번쩍이는 '헬레나 앤 크리스티'라는 독특한 구두 가게가
등장한다. 오다가다 들으니 나이드신 어머니들이 어디서 구두를 떼어와서 파시는 곳이라고 한다.
그 아래는 가방을 중심으로 한 소품 가게 Mill Creek.
* 조금 옆에서 본 모습. 색감과 디자인이 너무 예쁜 가게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어 이채롭다.
이래서 사람들이 '가로수길~가로수길~'하나보다.
* '헬레나 앤 크리스티'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초록색 정원의 1층과 하늘색 파스텔톤의 옷 가게가 2층에
자리잡은 예쁜 건물이 보인다.
1층은 꽃 가게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파스타 가게. 마치 정원에서 파스타를 먹는 기분일 듯. 2층은 다양한
상품을 파는 보세 가게, LA PALETTE. 가게 이름처럼 파스텔 톤 색상이 너무 예쁘다.
* '헬레나 앤 크리스티'와 같은 건물에 자리 잡은 너무 예쁜 커피 집, Bean Story.
1층엔 역시 가방을 중심으로한 소품 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 유리 창에 예술성을 더한 Bean Story의 예쁜 외관.
* 다시 중심 거리로 나와 만난 다양한 옷 가게들. 사진을 클릭하면 이 동네에서는 어떤 유행의 옷을 구비해
놓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시원 프린트 원피스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챙이 큰 모자.
역시 여름엔 시원한 프린트가 보기에도 좋다.
*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2층짜리 카페, 'NONNA '. 도통 가게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너무나 예쁜 모습을 하고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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