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구경을 마치고는 국내에서 해질녘이 가장 좋다는 곳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다대포로 향했습니다.
이 놈의 정권이 등장하고 나서 온 국토가 공사중이라 신음을 앓고 있는 상황이던데,
다대포 역시 공사중이더군요. 공사중인 곳을 지나 바닷가로 향해보았습니다.
* 해질녘의 다대포. 바닷가라기 보다는 꼭 사막같은 분위기가 난다.
카메라에 먼지가 많이 낀 듯 한 것이 못내 아쉽다.
* 역시 해절녘 다대포의 모습
* 금빛 물결로 출렁이는 바닷가.
* 다대포 바닷가 석양의 다양한 모습. 온전히 평화로운 기운에 감싸여 있는 듯 하다.
* 금빛으로 물든 모래 사장. 모래가 황금 모래인 듯.
* 왜 다대포가 손가랍에 꼽히는 해질녁 풍경지인지 온 몸으로 실감했다. 다대포는 그만큼 멋있다.
다대포 이후 달맞이 고개로 향해서 야경을 한 번 담아 보았습니다.
달맞이 고개는 정확한 주소가 없어 물어 물러 가긴 했는데 정확히 찾아 갔는지는 모르겠고,
달맞이 고개로 추정되는 곳의 정자에서 한 번 부산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광안대교인 듯. 부산 도심의 야경.
* 왼쪽 중앙 부분에 보면 등대가 서 있고, 그 주변을 중심으로 횟집 등 먹자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 광안대교로 보이는 듯한 다리. 사신 실력이 안습 ㅠㅠ
* 어느 쪽인지 모르겠으나 역시 화려한 불빛을 담아 내는 부산의 모습.
* 조금 더 가까이 본 형형색색의 부산 야경
* 이 곳이 달맞이 고개로 추정되는 곳에서 본 정자.
사실 제목을 '사람보다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한 이유는 부산 시민에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부산 택시 기사라고 해야 할까요.
달맞이 고개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중 택시와 교통 사고가 났습니다.
전 제 차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택시가 '과속으로' 절 앞지르려다가 제 차 옆을 받았고,
제 차는 옆차선으로 밀리는,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한 사고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택시 기사는 자기 잘못이 없다는 투로 짜증 섞어가여 얘기하고,
또 아는 동생인지 다른 택시 기사가 지나가다가 서더니 사고 낸 택시 기사 편을 들며
'아저씨 때문에 영업도 못하고 이게 뭐냐'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사고낸 사람은 따로 있는데 나 때문에 영업을 못하다니요.
사고처리야 어찌어찌 됐지만 그래도 아주 기분이 안 좋더군요.
부산 사람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산 택시 기사에 대한 인상임에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외국에 나가면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곧 '한국인은 저렇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사고를 낸 택시 기사는 세영택시 소속입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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