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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부산- 사람보다 경치가 좋은 곳 (1)

by Robin-Kim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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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20년은 된 듯하다. 어릴 때는 아버지의 여름 휴가 때만 되면 가다시피 했던 부산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가보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라웠다.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다대포, 태종대 등 다양한 볼 곳을 제공하는 부산을 너무나도 오랫만에 다녀와 봤다.

 

* 태종대 첫 발걸음을 떼면서 찍은 산책로. 쭉 벋은 길이 바닷바람을 전달하며 시원하게 가슴으로 들어온다.

   걷는 방법을 택한다면 2시간~2시간 3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곳이 태종대다.  

 

* 태종대에서 바라본 바다. 다행히 날이 좋아 하늘도 바다도 주변의 '장식'도 모두 선명했다. 눈이 시릴정도로.

  실로 몇 개월만에 마주한 바다에 얼마나 설레였는지.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겠지.

 

* 태종대의 첫 번째 명소, 태원자갈마당. 모래가 아닌 자갈로 바닷가가 이루어져 있다.

 

* 흡사 동남아시아나 태평양의 어떤 섬처럼 깨끗함을 보여주는 바다.

 

 

* 파도가 쳐 들어오면 자갈은 그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동안 자기 자리를 지킨다.

  문득 영화에서 들었던 구절이 기억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 나는 모른다.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를 이겨낸 이 자갈들이 그 속에 어떤 얘기를 품고 있는지.

어떤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말이다. 만약 들을 수 있다면 겸허하게 듣고 싶다.

 

아래 사진부터는 다음 날 다시 와서 직은 사진들인데, 날씨가 흐려 쨍한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열심히 찍은 사진이니 부족하지만 올려본다.

 

* 부산은 무역항이라 수 많은 화물선이 태종대 앞바다를 오고간다.

무슨 사연인지 장시간 바다 위에 정박해 있던 배들의 집합!

 

* 멀리 떨어뜨려 바라본 모습. 무언가의 사이로 어떤 대상의 바라본다는 것은 그 어떤 오묘한 느낌이 있다.

 

* 태종대 앞바다 풍경. 초록 색과 파란 색이 이렇게 조화로운줄은 몰랐다.

 

* 태종대의 두 번째 관광 명소, 구명사. 크기는 아주 작아 몇 걸음만 올라가면 바로 본당을 만날 수 있는 곳.

 

* 본당 옆 안 쪽을 지키고 있는 부처님 상. 인자한 모습으로 중생을 맞이하신다.

이런 높은 바닷가에 이런 절이 있다니.. 종교의 힘이란. 

 

* 본당 앞에 있는 또 다른 불상. 불상 아래 발 옆의 동자승 모습이 너무 귀엽다.

 

* 팔자 좋게 부처님 발에 기대어 누워 있는 동자승의 모습. 앞에 있는 10원짜리 동전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 구명사를 지나 다음 관광 명소인 전망대로 이동하다보면 보이는 외딴 섬. 등대 하나만 외롭게 지키고 있는

  정말 말 그대로인 '외딴섬'.

 

* 파도, 갈매기...친구가 많지 않아 보이는, 그래서 한 없이 외로워 보이는 모습.

 

* 태종대의 세 번째 포인트인 전망대 뒤편에서 내려다 본 모습. 떨어지면 그냥 목숨을 잃을 것 같은 아찔한 모습.

그래서 어저면 아까 본 절의 이름이 '구명사'가 아닐까. 다행히 잠깐 날씨가 갠 덕분이 밝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 아마 내가 저 섬처럼 혼자 망망대해에 더 있다면 난 죽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외딴 섬의 모습

 

* 전망대 앞을 시원하게 지나가는 유람선.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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