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천까지, 더 정확히는 강남에서 이천까지는 그렇게 먼 곳은 아닙니다.
길만 막히지 않으면 차로 1시간 반 ~2시간 (정규 속도 기준) 정도 걸리는 곳이지요.
그렇다고 또 가까운 거리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심리적 거리가 물리적 거리보다 더욱 멀게 느껴져서 쉽게 가게 되지 않는 곳 중 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천까지 갔는데 도자기 행사만 보고 올 수가 없어서
관광이라면 관광차원에서 이천의 명소 한 곳을 더 둘려보려고 고민하다가
안홍지의 애련정을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 여기가 바로 안흥지 (安興池)의 애련정 (愛蓮停). 이천 9경 중 한 곳이라고 하는게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해해서 마음이 들었다.
* 연못을 가로질러 애련정으로 들어가는 다리. 왜 애련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이 다리를 건너면 슬픈 역사의 한토막과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애련정의 모습. 여느 조선시대 정자와 다를 것 없어보이는 그런 평범한 모습.
* 애련정임을 알리는 이정표랄까. 가끔 이런 이정표가 있음으로해서 어떠한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는 걸
보면 나도 이름표를 항상 붙이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애련정에서 바라 본 하늘. 시원한 바람과 높은 하늘이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정도로 아름다웠다.
* 애련정을 건너온 모습. 무언가를 지나친 후 돌아봤을 때의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떠나는 자와 남겨지는 자. 당신의 역할을 무엇입니까.
* 시원한 바람의 뜻대로 이러지리 흔들리는 갈대는 지난 해 하늘공원에서 보았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같은 대상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느낌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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